“이건 완벽한, 단 하나의 세계다/이런 세계 속에서는/우리 역시 저절로 아름다워진다.” 이런, 시 같은 추천사를 봤나. 소설가 김연수가 마음을 보태어, ‘띠지’조차 아름다운 이 책은 퓰리처상 수상 시인 메리 올리버(1935∼2019)의 시집이다. 그동안 산문집이 몇 권 소개된 적은 있으나, 올리버의 시집이 국내에 출간된 건 처음이다. 시인은 미국 프로빈스타운에서 맞이한 수많은 아침을 ‘천 개의 아침’으로 비유했다. ‘나 어쩌면 좋아? 그러면 바다가/그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하는 말,/미안하지만, 난 할 일이 있어’(나는 바닷가로 내려가). 일상의 작은 기쁨과 감사 등 올리버 세계를 관통하는 시 36편이 영어 원문과 함께 실려,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시인의 생전 바람대로, 위로와 즐거움과 활력을 주며. 164쪽, 1만3000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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