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원의 여정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직 40대지만, 정치 경력은 20년이 훌쩍 넘었다. 1992년 대통령선거 당시 백기완 선거운동본부에 몸을 담았고, 1997년 창당한 진보정당 국민승리21의 언론부장으로 정치권에 공식 입문했다. 2000년 4월 제16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29세 나이로 현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출마해 민주노동당 서울 지역구 출마자 중 최고인 득표율 13.3%를 얻었다. 박 의원은 “아직 젊지만, 대선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게 1992년이고, 직접 출마한 때부터 치면 20년, 정당을 만든 걸 기준으로 하면 23년이 됐다”며 “갑자기 반짝하는 스토리가 있어서 정치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와 관련해 박 의원은 “치기 어린 마음으로 젊은 사람이 한번 도전해보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1년 넘게 고민해 왔고, 어떻게 할지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박 의원은 계속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 이른바 운동권 진영에서 진보정당 설립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었으나 2011년 진보정당의 ‘안정적 소수’ 전략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과감한 전환’을 선택했다. 진보신당을 탈당한 뒤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주도한 ‘혁신과 통합’에 합류했다. 2012년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소속이 됐다. 배신자 소리도 들었지만, ‘반보(半步)가 세상을 바꾼다’는 생각에서 새로운 길을 택했다. 2012년 19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당 대변인, 홍보위원장 등을 지냈고 20대 총선에서 ‘배지’를 달았다. 박 의원은 “박용진보다 더 진보적인 성과를 내는 정치인은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20대 국회에서 두드러지는 의정활동을 했다. 올해 4·15 총선에서는 서울 지역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1971년 전북 장수 출생 △신일고, 성균관대 사회학과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국민승리21 언론부장 △민주노동당 전국집행위원 △진보신당 부대표 △민주통합당 대변인 △제20·21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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