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美 지지” 발언 경고
中정부 대만 강경 기조 강화에
바이든 인수팀도 對中압박 나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을 겨냥해 군에 전쟁준비 능력 강화를 요구하자 중국 국방부가 “누구든 중국 영토를 침범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처럼 중국이 대만에 대한 강경 기조를 강화하자 미국 내에서도 중국에 대항해 대만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다.

27일 중국 매체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월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과 대만 간 어떠한 형식의 당국자 왕래와 군사적 연락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최근 “대만이 계속 미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올 하반기 들어 고위 관료를 대만에 보내고, 무인공격기와 미사일 등을 대만에 수출하는 등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중국도 전투기 등을 대만해협 중간을 넘어 보내고 대만 주변에서의 군사훈련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맞서고 있다. 런 대변인은 “누구든, 어떠한 세력이든 중국의 신성한 영토를 침범하고 분열시키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엄중한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군은 반드시 맞받아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시 주석도 지난 25일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에서 “실전화 군사훈련을 통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전면적으로 향상해야 한다”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군사적 긴장 고조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중국의 대만 압박이 거세지자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도 중국에 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문이 커지고 있다. NYT는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바이든 행정부 준비팀도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서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 인수팀은 대만 관리들과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경제협력 등 중국과 갈등을 빚을 사안에 바로 직면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도 대만 정책에 관해 트럼프 정부와 유사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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