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봉도를 찾은 여행객들이 가막머리해안길을 걷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 장봉도를 찾은 여행객들이 가막머리해안길을 걷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관광공사가 인천 앞바다 168개 섬을 잇는 여행 상품을 개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지역 관광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7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인천 중구와 강화·옹진군 관내 168개(무인도 128개 포함) 섬을 10개 권역으로 나눈 도서특성화사업이 추진됐다. 서해 접경지역이란 특수성이 반영돼 전체 사업비 83억 원 중 국비 50억 원이 지원됐다.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포함해 덕적·자월·영흥·교동·무의도 등 10개 거점도서를 중심으로 한 테마 관광상품과 여행객의 편의를 위한 각종 시설이 마련됐다.

자월도 부속도서인 대이작도 풀등섬에는 연인들의 작은 언약식과 해외초청 작가들의 샌드아트 작품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풀등은 밑물 때 바닷물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섬으로 서울 여의도 넓이의 모래사장(2.57㎢)으로 이뤄졌다.

소야도와 문갑도, 굴업도 등 덕적군도 5개 섬을 오갈 수 있는 덕적도 도우선착장에는 주민공동체가 운영하는 ‘바다역시장’을 상설화했다. 이곳 시장에는 덕적도 특산물인 단호박을 재료로 한 다양한 먹거리가 판매된다.

장봉도에는 ‘갯티길’로 불리는 7개의 섬 트레킹 코스가 조성됐다. 갯벌과 갯바위가 만나는 중간지점인 모래갯벌을 이곳 섬 주민들은 ‘갯티’라고 부른다. 각 트레킹 코스마다 섬 고유의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스토리 텔링 했다.

강화도 국화리 마을에는 대표 작물인 수수를 재료로 특화 음식과 공예품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체험 상품이 개발돼 운영된다.

인천관광공사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SNS 크리에이터 21명을 ‘섬포터즈(섬+서포터즈)’로 선정해 블로그와 유튜브, 네이버TV 등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통한 홍보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섬을 찾은 관광객은 10월 말 현재 58만 명을 넘어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기 전인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서울과 가까운 인천항에서 배편으로 1∼2시간 거리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섬들이 즐비하다”며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일상을 인천 섬 여행을 통해 풀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인천=지건태 기자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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