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가축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발생농장 주변 6개 농가에서 사육하는 39만여 마리의 오리와 닭 등의 살처분에 들어갔다.

국내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2018년 3월 이후 2년8월 만이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정읍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가축이 발생함에 따라 1만9000여 마리의 오리를 예방적 살처분 한데 이어 인근 가금류 농장 39만여 마리도 예방 차원에서 추가 살처분에 들어갔다.

추가로 살처분에 들어간 농장은 첫 발생 오리농장과 반경 3㎞ 이내 6개 농가의 닭 29만2000마리, 오리 10만 마리 등 총 39만2000마리다.

이 농장과 반경 10㎞ 내에는 60개 농가가 총 261만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인체 감염 사례는 없지만 만약을 위해 살처분 작업자는 지역 보건소에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게 된다.

올해들어 야생조류에서는 잇달아 고병원성 AI가 확진됐으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의심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27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읍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 달리 7일 동안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고병원성 AI 의심 가축이 발생한 농장 주변 10㎞를 방역지역을 설정하고 철새도래지를 비롯해 도로·농장 등을 중심으로 광역 방제기와 헬기 등을 총동원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읍=박팔령 기자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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