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10세대 E 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만나본 소감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벤츠는 역시 벤츠’란 것이었다. 더 뉴 E 클래스(사진)는 300마력에 육박하는 동력성능에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교통체증 어시스트’, 차세대 지능형 운전대 등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 정숙함과 안정감은 말할 것도 없다.
경기 포천시에서 서울 강남구까지 52㎞ 구간에서 신형 E 클래스 가솔린 모델인 ‘더 뉴 E350 4MATIC(사륜구동) AMG 라인’을 시승했다. E350 AMG 라인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 ‘EQ 부스트(Boost)’가 적용됐다. 이에 1991㏄ 4기통 엔진을 달고도 시스템 최고출력 299마력을 낸다. 가속할 때 EQ 부스트가 22마력을 보태주는 덕이다. 주행성능은 여느 스포츠 세단 부럽지 않았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까지 있는데, 이 모드에서는 가속페달에 살짝만 힘을 줘도 즉각 응답하며 빠르게 튀어나갔다. 엔진음도 아예 다른 차처럼 바뀌었다. 승차감은 역시 벤츠다웠다. 꽤 높은 과속방지턱을 시속 50㎞로 넘었는데, 충격 발생 경고음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운전석에선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평균연비는 ℓ당 9.1㎞가 나왔다.
신형 E 클래스의 가장 큰 특징은 AR 내비게이션이다. 교차로, 고속도로 출구, 지하도 진입 등 상황에서 자동 활성화된다. 교차로에서 지도가 함께 표시되면서 화면의 절반만 AR로 전환돼, 제네시스보다 더 보기 편했다. 진행 방향(화살표)뿐 아니라 도로 이름도 보여줬다.
반(半)자율주행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막히는 길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을 켤 경우 자동 활성화되는 교통체증 어시스트다. 급정거·급출발 등으로 추돌사고가 나지 않도록, 차간거리를 운전자가 변경할 수 없게 차단했다. 교통상황이 조금 나아지자 일반 ACC로 자동 재전환돼, 차간거리를 짧게 설정할 수 있었다. 더 뉴 E350 4MATIC AMG 라인 가격은 8880만 원이다.
포천 =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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