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방·환기로 체온 조절 비상
컨디션·집중도 조절 영향 우려
다음 달 3일 치러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수험생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잇따르고 있어 교육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데, ‘수능 한파’가 예고돼 있어 실내 난방과 환기로 인한 체온조절과 집중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30일 학교현장과 학원가에 따르면 수능을 코앞에 두고 전국에서 고3 수험생 코로나19 확진자와 학원 밀집 지역에서 재수생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 여수에서는 지난 27일 마이스터고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같은 날 세종에서도 고3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아 같은 학교 학생들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서울 대치동과 목동 입시학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이 나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전국적으로 21명이다.
이번 수능은 교육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위해 병원시험장, 별도시험장, 일반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을 설치해 유증상 수험생에게도 응시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능 당일인 3일은 대부분 지방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보일 것으로 예보되면서 수험생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불이 켜졌다. 마스크를 쓰고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시험장의 장시간 난방으로 인한 공기 질과 온도에 따라 집중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방역을 위해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할 경우 수험생들은 추위를 느낄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021학년도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를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는 경찰의 경호 아래 각 시험지구로 운송된다. 시험지구로 옮겨진 문제지와 답안지는 수능 전날인 다음 달 2일까지 별도 보관 장소에 보관되고, 수능 당일인 다음 달 3일 아침 각 시험장으로 운반된다.
박정경·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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