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D-3 방역 비상

마트·공장서 집단감염 계속
인천 대형마트서 5명 확진
기아차 광주공장 4명 감염


3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주말 검사 건수 축소 효과에도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3차 대유행 장기화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도 인천·광주 등의 대형마트와 공장 등 전국의 일상 현장 곳곳에서 집단감염 소식이 들려오면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는 주중에 확산세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광주에서는 서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 직원의 접촉자 9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 직원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방역당국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무더기 확진으로 이 직원과 관련된 환자는 본인을 포함해 12명으로 늘었다. 광주 확진자에는 기아차 광주공장 직원 4명도 포함됐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방역과 역학조사 확대 실시를 위해 1·2공장과 하남 공장의 주간 근무조(오전 7시∼오후 3시 40분)에 대해 이날 휴업을 실시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에서도 남동구의 가족·지인 모임과 관련해 확진자가 다녀간 서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등장했다. 이로써 이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현재까지 모두 55명이 확인됐다. 대형마트와 같은 공간은 특히 시민들이 대면 접촉을 줄이는 가운데서도 생필품·식료품 등의 구매를 위해 불가피하게 방문하는 곳인 만큼, 집단감염 발생으로 시민들은 직접적인 감염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이 밖에도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서울 동대문구의 한 탁구장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확인돼 전날 낮까지 총 11명이 감염됐고, 노원구의 한 체육시설에서도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 댄스·에어로빅 학원(누적 176명) △마포구 소재 교회(146명) △서초구 사우나(78명) 등 사례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주말 검사 건수 축소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확진자는 400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지역 발생 환자는 전날(413명)에 비해서도 오히려 1명이 늘었다. 주말 추이만을 보고 500명대에서 400명대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치료를 받는 중인 ‘격리 중’ 환자는 이날 324명이 늘어 6022명으로 6000명을 넘어서게 됐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지역별로 필요한 생활치료센터와 중환자 치료 병상 등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유행 초기부터 예상됐던 병상 부족 등 의료 인프라의 과부하에 대해 안일한 태도로 접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재규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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