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거래일 동안 5조 쏟아내
주가 상승에 차익 실현한 듯


올해 주식시장을 휩쓸며 코스피 상승장을 이끈 ‘동학개미’가 11월 처음 ‘팔자’로 돌아섰다. 5조 원대 매물을 쏟아낸 개미가 가장 많이 처분한 주식은 삼성전자다. 개인이 터득한 투자전략인 저가에 우량주를 샀다가 상승장에 파는 패턴이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0거래일간 개인은 5조4억 원을 팔아치웠다. 27일 기준 개인 순매도 1~3위는 삼성전자(1조8666억 원), LG화학(1조3245억 원), SK하이닉스 (1조9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삼성전자(2조2874억 원), LG화학(1조5044억 원), SK하이닉스(9816억 원) 순으로 순매수하며 주가를 각각 18.81%, 30.01%, 24.12% 끌어올리자 차례대로 차익 실현을 한 모양새다.

개인은 저가에 샀다가 고가에 파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의 매매 패턴이 예전보다는 빨라졌는데 ‘저가매수 고가매도’ 전략은 괜찮다고 평가된다”며 “투자자예탁금이 63조 원으로 늘어난 데서 보듯 증시에서 이탈한 게 아니라 가치주 등 다른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할 때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사모은 삼성전자의 경우 이 전략이 먹혀들었다. 삼성전자는 11월 첫날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한달 만에 20%가까이 올랐다. 지난 3월 저점에 삼성전자를 샀던 개미가 11월 고점에 던졌다면 수익률은 40%를 넘는다. 동학개미들은 2~3월 하락장에서 삼성전자를 각각 약 2조 원, 약 5조 원 순매수했다. 이후 4~5월 상승장에서는 순매수 폭을 5000억 원대로 줄여나가며 꾸준히 차익실현을 했다. 7월 역시 주가가 10%대 상승하자 순매도 1위(1조9681억 원)를 유지했다. 반면 8월 초 5% 가량 하락하자 개인은 가장 많이 순매수(1조8834억 원) 했다. 현재까지 누적된 삼성전자 개인 순매수액은 6조5691억 원으로 추가 상승시 차익 실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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