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여론에 SNS 문닫은 유명인사들

최근 온라인을 주요 무대로 활약하는 유명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사회적 물의를 빚을 경우 스스로 SNS 활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성범죄 등과 같이 명백한 퇴출 사유가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대중으로부터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자숙’을 택하는 방식이다.

최근 고가 부동산 소유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혜민(47) 스님은 지난달 15일 자신의 SNS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참회를 약속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등에 올린 글에서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에 정진하겠다”고 썼다. 혜민 스님은 최근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산타워가 보이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자택을 공개하면서 부동산 보유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줄곧 강조해왔던 불교의 무소유 문화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최근 유튜브에서 ‘뒷광고’ 논란으로 활동을 자진 중단했던 유튜버들이 잇따라 복귀를 선언하면서 양분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28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쯔양은 지난 8월 협찬을 받고 광고임을 명시하지 않은 뒷광고 논란으로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으나 3개월여 만에 복귀했다. 쯔양은 복귀 방송에서 “진짜 (복귀) 이유는, 응원해 주시는 댓글을 보고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돈 때문에 복귀했다는 악플을 다시는 분들 말도 맞지만 저는 그분들보다 훨씬 더 많이 기부하고 좋은 곳에 쓰고 더 잘 살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의 복귀 방송에는 환영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나 쯔양과 마찬가지로 뒷광고 및 ‘먹뱉’(먹고 뱉는 방송) 논란으로 하차했던 구독자 472만 명 유튜버 문복희는 환영보다 여전히 악플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복귀 영상 일부가 실제 먹방이 아닌 편집본이라는 주장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퍼졌다. 일부 네티즌은 “자기 업보겠죠. 한번 사기 친 전적이 있으니 그 후로 의심과 무너진 신뢰감을 어쩌겠어요. 본인이 평생 들고 지닐 무게지”라는 댓글을 다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나주예 기자 juy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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