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으로 떠나는 ‘언택트 여행’
송림산림욕장 울창한 솔숲 산책
영화 촬영 명소 신성리 갈대밭
동백나무 군락지서 해넘이 감상
수도권서 1박2일 코스 안성맞춤
서천군 “바다와 산 동시에 만끽”
이처럼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할 땐 차를 몰고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국내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주민이라면 주말에 비교적 손쉽게 다녀올 수 있는 충남 서천 1박 2일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서천군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애(愛)올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체험프로그램이다. 서천군 관계자는 “서천은 바다와 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안전을 위해 실내 관광보다는 야외 위주 관광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IC에서 나와 약 15분간 서해 쪽으로 향하다 보면 장항송림산림욕장과 장항스카이워크를 만날 수 있다. 송림산림욕장은 바닷가에 있는 울창한 솔숲으로 솔숲 사이사이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 한 시간가량 산책하기에 좋다. 뻥 뚫린 바다를 바라보며 솔 향기와 흙 내음 속에서 산림욕을 즐기는 건 아무래도 계절상 여름이 제격이지만 겨울 바다의 쓸쓸한 운치 역시 제 나름대로의 색깔이 있다. 바다 쪽으로 길게 만들어 놓은 일종의 전망대인 스카이워크에 오르게 되면 솔숲과 서해를 한눈에 품을 수 있다.
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에서 서해를 온전히 즐겼다면 다음 찾아볼 곳은 조류생태전시관이다. 매년 겨울이 되면 금강하구에 수많은 철새가 찾아온다. 조류생태전시관과 금강생태공원에서는 평소에 보기 힘든 철새들의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근처 하굿둑 관광지에는 해산물이 가득한 해물 칼국수 등 각종 먹거리가 가득한 관광단지가 조성돼 있어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신성리 갈대밭을 가보자. 23만㎡ 규모의 신성리 갈대밭은 드라마 ‘킹덤’ ‘추노’,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 등 다양한 영화·드라마 촬영 장소다. 10월 말에서 12월 사이 멋진 갈대 군락을 볼 수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소리는 왜 마음을 차분하고 먹먹하게 만들까. 조용한 울음으로 늘 흔들릴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의 모습을 똑똑히 확인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신경림 ‘갈대’)
1박 2일의 서천 언택트 여행 첫날은 동백정 해넘이와 함께할 것을 권한다. 동백정은 오백 년 수령의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는 곳이다. 일몰 시간에 맞춰 동백정을 방문하면 인상 깊은 해넘이를 볼 수 있다. 근처 서면·비인 지역에는 다양한 오션뷰 펜션과 글램핑장이 있어 만족스러운 숙박이 가능하다.
마량포구는 서해안의 대표 일출·일몰 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해넘이·해돋이를 보기 위해 찾는다. 해돋이를 본 이후에는 신선한 아침 식사를 위해 홍원항을 방문해 보자. 홍원항 위판장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주변 식당에서 싱싱한 서해 수산물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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