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총장, 밀렸던 현안 적극 검토
“檢수사 속도 붙을듯”전망 나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 현안 등에 대한 업무를 재개하면서 라임자산운용 및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대형 금융펀드 사기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여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다시 속도를 내게 될지 주목된다.

2일 검찰 등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결정 직후인 오후 5시 10분쯤 대검찰청으로 출근한 윤 총장은 약 3시간에 걸쳐 밀린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당초 계획보다 1시간 30분 이상 보고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총장이 업무복귀 직후부터 밀린 수사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의 적극적 행보로 인해 소강상태를 보이는 권력형 수사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서울남부지검이 맡고 있는 라임 사태 관련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가 지난달부터 소강상태를 보였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대해 김 전 회장이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으나, 김 전 회장이 ‘전·현직 검사 접대’를 폭로하자 여권 인사 수사는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정면 반박하고 있고, 기 의원도 양복을 받은 적은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한 법조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을 라임 사건 수사 지휘에서 배제하고 검사 술접대 의혹 수사를 의뢰한 직후부터 여권 인사 로비 수사는 진척이 없는 느낌”이라고 했다.

옵티머스 사건 관련해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측근 인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지만, 검찰 수사가 그 윗선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해당 인사는 옵티머스 관련 업체로부터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 76만 원을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참모진이 지인을 통해 빌려온 것”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한 바 있다. 다만,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관여한 정황을 수사할 가능성은 아직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또 최근 옵티머스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김모(56) 씨로부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의 지시를 받아 이 대표의 서울 사무실에 소파 등 1000만 원 상당의 가구와 집기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이에 대해서도 “사무실에 어떤 지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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