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내 ‘秋 라인’ 고립 가속화
서울중앙지검 김욱준(48·사법연수원 28기) 1차장검사와 최성필(52·28기) 2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4일 법무부 징계위원회를 강행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징계를 내리려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고기영 법무부 차관 등 추 장관 측근으로 분류됐던 검찰 고위 간부는 물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검사들도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1차장검사와 최 2차장검사는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 위원으로 논의되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지검장은 이들의 사의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1차장검사는 이 지검장에게, 최 2차장검사는 법무부 검찰과에 사표를 냈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김 1차장검사의 경우, 대표적인 추 장관 측근인 이 지검장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까지 윤 총장 가족 사건을 수사해 윤 총장의 장모 최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채널A’ 사건도 수사 중이다.
이들의 사의 표명은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무리한 징계·수사 강행과 함께 중앙지검 내부에서 윤 총장 일가·측근에 대한 과도한 수사 압박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중앙지검 내부에선 이 지검장이 윤 총장에 대한 과도한 수사를 압박해 일선 수사팀이 부당한 지시를 기록하는 이른바 ‘외압일지’를 작성하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가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와 함께 징계를 강행하려고 하면서 더 이상은 참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법무부가 두 사람을 법무부 징계위 위원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윤 총장 해임을 위한 거수기 역할을 맡게 될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 장관 측근으로 분류됐던 고 차관도 징계위 강행에 반발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앞으로 검찰에서는 이른바 ‘추라인’ 검사들의 고립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추 장관이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검찰의 중립성을 흔들수록 일선 검사들의 이탈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유섭·윤정선·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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