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 전인 2일 세종시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유증상자 시험장에서 방역복과 안면보호구를 착용한 시험관들이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 전인 2일 세종시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유증상자 시험장에서 방역복과 안면보호구를 착용한 시험관들이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병상 시험실 205개 확보
격리 별도시험장 3775명 수용
운동장 등 야외서 수험표 배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2일 전국 수능 고사장별로 수험생 예비소집이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 치러질 초유의 ‘코로나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교육 당국은 1일 기준 확진 수험생이 37명, 격리 수험생이 430명이라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시행 관련 준비 상황 및 유의사항 안내 브리핑을 열고 “일반시험장, 별도시험장과 병원·생활치료센터를 포함해 전국의 수능 시험장은 1383곳, 시험실은 총 3만1291개로 전년보다 49%(1만291개) 늘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확진자들이 시험을 볼 수 있는 거점병원 25곳과 생활치료센터 4곳의 병상 205개를 확보한 상황이다. 1주 만에 33개를 더 늘렸다. 자가격리자들이 응시할 별도시험장은 전국 583실로 총 377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수능 응시자 49만3000여 명 가운데 전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7명, 자가격리자는 43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0.09% 수준이다. 박 차관은 “37명의 확진자 수험생 중에서 35명이 전국의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배정됐고, 2명은 미응시자”라면서 “430명의 자가격리 수험생 중 미응시자는 26명으로 나머지 404명 중 387명에 대한 시험장배정을 완료했고, 17명은 금일 중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국 시험장에서 진행된 수험생 대상 예비소집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실이 아닌 운동장 등 야외나 별도 장소에서 수능 수험표가 배부됐다. 졸업생은 수능 원서를 접수한 교육지원청에서, 자가격리 중이거나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수험표 대리수령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49만 명이 넘는 전국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 해방감을 표출하면서 확산의 새로운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3 미성년자와 성인인 재수생 등으로 구성된 젊은층이 전국의 PC방과 주점 등 시설을 한꺼번에 이용하면서 인원 밀집도가 높아지고, 코로나19 감염의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주도와 같은 국내 인기 여행지와 공연장 등 공간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벌써 ‘수능 대목’을 노린 민간 업체들의 각종 할인 이벤트도 예고돼 있어 확산 위험은 더욱 커지게 됐다. 이날 여행·공연·유통 등 각종 업계에서 수험생을 위한 특별 할인 등 이벤트가 곳곳에서 준비되고 있다.

박정경·최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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