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사실대로 기록 동화책 펴낸 박선영 물망초 이사장

“6·25 의도적 축소·왜곡 등 많아
아동에게 정확한 실상 알려주려
역사학자 쓰고 예비역 장성 감수
한영 대역… 외국인도 볼수 있게”


‘유엔군은 왜 우리를 도와줬나요? 우리가 서울을 되찾은 후 북한 인민군은 어떻게 됐나요?’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한영 대역 동화책 ‘6·25가 뭐예요?’를 발간한 사단법인 물망초의 박선영(64·동국대 법학과 교수·사진) 이사장은 2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존의 관련 서적을 검토한 결과, 6·25전쟁이 우연히 일어난 전쟁 또는 쌍방 과실로 일어난 전쟁이라는 식으로 왜곡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건국 이후 최대 사건인 6·25전쟁을 어린이들에게 사실대로 가르치자는 것이 발간의 취지”라고 말했다. 6·25전쟁에 관련한 이 같은 질문은 어린이들이 물어볼 법하지만 어른도 쉽게 답하기 어렵다. 또 역사 교과서에서마저 6·25전쟁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수정주의 학설을 반영해 진상을 왜곡하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탈북민과 국군포로를 돕는 민간단체인 물망초가 나섰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역사를 알려고 하지 않는 국민에겐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서 6·25전쟁을 제대로 알리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던 끝에 동화라는 형식을 빌렸다”며 “동화지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서적은 어린이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가면서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담아내기 위해 역사 칼럼니스트 황인희 작가가 글을 쓰고, 차동길(예비역 해병대 준장) 단국대 교수 등 예비역 장성 3명이 감수에 참여했다. 한글과 영어로 함께 구성된 한영 대역판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What is 6·25?’란 부제를 함께 달고 있는 이 책의 번역은 감수에 참여한 전인범(예비역 육군 중장) 전 특전사 사령관이 직접 담당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1일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어 신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듯 K-팝 열풍으로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이 책으로 언어와 역사를 함께 배울 수 있고, 한국의 어린이나 성인들도 자연스럽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다목적 책”이라고 말했다.

책에는 국군뿐 아니라 프랑스의 랄프 몽클라르 장군이 치른 지평리 전투, 영국군의 설마리 전투 등 6·25전쟁에 파병한 참전국 장병들의 활약상도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 박 이사장은 “6·25전쟁은 군인들만 싸운 게 아니라 소년병·학도병들도 가세해 함께 싸운 자유 수호 전쟁”이라며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대한민국이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피를 흘려 가면서 지킨 나라라는 점을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