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시·도에 18개 지역총국 운영 KBS, 충남만 없어”

비수도권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 지상파 방송국이 없는 충남도와 지역 정치권이 KBS충남방송총국 설립에 힘을 모으고 있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홍문표·강훈식 국회의원,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등은 전날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방안과 추진 전략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KBS가 도(道)단위 자치단체에 걷는 수신료 수입을 보면 경기, 경남 이어 충남이 전국 3위다. 충남은 매년 KBS 방송 수신료로 262억 원을 부담하고 있다. 전국에서 걷히는 수신료의 4% 수준이다. 더욱이 충남은 도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인구가 네 번째로 많다. 하지만 KBS는 2004년 공주방송국 폐쇄 이후 2011년 충남 내포신도시에 120억 원에 달하는 건립부지를 확보하고도 경영 사정을 이유로 10년 가까이 방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충남도는 비수도권 광역시·도 중 지상파 방송국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KBS는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 18개 지역 총국을 두고 있지만, 2004년 공주방송국을 폐쇄한 이후 충남에만 지역방송국을 설립하지 않고 있다”며 “KBS 충남방송국 설립은 도민의 당연한 권리이며, 방송사 경영 논리의 희생양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의원은 “충남은 단 한 개의 지상파 방송사도 없는 유일한 지방자치단체로 국가미디어 정책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이라며 “높은 수신료 납부에도 전국 유일하게 재난주관 방송사인 KBS가 없어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한 전파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홍문표·강훈식 의원과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양승조 충남지사, 이상선 충남시민재단 이사장,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홍성=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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