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조사서도 39% 그쳐
부정평가는 3%P 올라 51%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다시 30%대로 떨어졌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4일 나왔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20%를 얻으며 다시 1위로 올라섰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위로 내려갔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권의 윤 총장 찍어내기, 부동산 정책 실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내린 3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국사태’ 당시 조사, 8월 2주 조사와 함께 이 업체에서 조사된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51%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법무부·검찰 갈등은 두 번째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0%)를 제외하고 모두 긍정평가가 40%를 밑돌았다. 중도층 부정평가는 60%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39%), 50대(38%), 60대 이상(33%)에서 긍정평가가 낮게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33%)도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지난 8월 2주 조사와 같다.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는 이 대표의 하락세와 윤 총장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 대표는 지난달 조사보다 3%포인트가 내린 16%로,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가 자유응답 방식으로 바뀐 후 가장 낮다. 이 지사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20%로 조사됐다. 윤 총장은 13%로, 이 업체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뛰었다. 윤 총장은 10월 3%, 11월 11%, 이달 13%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서는 정권 교체가 44%, 정권 유지가 41%로 각각 조사됐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정권 교체 의견이 더 높게 나온 것은 8월 조사(교체 45%, 유지 41%) 이후 처음이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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