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본능의 미래│제니 클리먼 지음│고호관 옮김│반니

지난 2017년 유발 하라리가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을 활용한 ‘호모 데우스(신이 된 인간)’의 출현을 예견해 적잖은 충격을 줬다. 그러나 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제니 클리먼은 4대륙을 넘나든 현장 취재를 통해 인간이 이미 신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했음을 확인했다. 클리먼은 AI를 탑재한 섹스 로봇과 대화하고 세포를 배양해 만든 치킨너깃을 먹고, 자궁 대신 비닐팩 안에서 자라는 태아를 보고, 이성적 자살을 지원하는 단체를 만났다. 태어나 먹고 섹스하고 죽는 인간 본능의 영역이 기술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작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고귀한 의도로 개발했다고 해도 이런 발명품이 어떤 사람의 손에 들어갈지, 그게 궁극적으로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전혀 모른다”고경고한다. 424쪽, 1만8000원.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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