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의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의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주요 대학 합격선 분석

인문계 최상위권 2~3점 상승
자연계 상위권 다소 하락할 것
서울대 의예과 294점 넘어야

1등급 커트라인 국어 87~89점
중위권 기대보다 하락 예상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이 가능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는 294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상위권 대학의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과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2~3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교시 국어가 어려웠지만, 문과생이 치르는 수학‘나형’이 평이하게 출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학 ‘가형’이 어려워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과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주요 대학 합격선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영역 원점수가 294점이면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서울대 경영학과 예상 합격선으로 291점을 제시한 바 있다. 전년보다 3점 상승한 것이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와 국어교육과도 예상 합격선이 각각 293점, 291점으로 올랐다.

연세대와 고려대 역시 경영학과를 기준으로 모두 2점 상승했다. 이에 SKY대(서울대·고려대·연세대) 경영학과 합격선은 290~294점으로 예상된다.

자연·이공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망하는 의과대는 서울대 의예과가 지난해와 같이 원점수 예측치 294점 이상을 유지해 가장 높았다. 연세대 의예과 293점, 성균관대 의예과 292점, 한양대 의예과 290점, 이화여대 의예과 288점 등으로 올해 주요 의과대 합격선은 288~294점 이상을 넘어야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예측치는 290~294점대였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인문계는 국어가 다소 어려웠지만, 수학 나형이 쉽게 출제돼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연계는 국어도 수학 가형도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점수가 하락해 최상위권은 전년도와 비슷하고, 상위권은 지난해보다 점수가 다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수능은 초고난도 문항은 적었지만, 전반적인 체감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능 출제본부가 “이번 수능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고, 1교시 국어 시험 후 상당수 입시기관과 교사들이 “전년과 비교해 평이하고, 특별히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없었다”고 분석했지만, 수능 영역별 1~3등급 커트라인 추정치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주요 입시기관에 따르면, 올해 국어는 1등급(상위 4% 이내) 커트라인이 87~89점(100점 만점)으로, 91점이었던 작년보다 2~4점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험생들의 학습량이 충분하지 않고 모의 평가 등 실전 연습도 어려웠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수험생들이 마스크 착용과 책상 가림판 등 코로나19 방역으로 긴장된 여건에서 시험을 치른 게 체감 난도를 높인 요인이라는 해석도 있다.

최상위권과 상위권, 중위권 사이의 체감 난도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위권 학생들은 생각보다 까다로웠던 시험에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받아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중위권 학생들은 정확한 등급과 점수가 나온 이후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에 예정된 수시 면접이나 논술 전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높은 결시율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1교시 결시율이 13.17%로 지난해보다 1.65%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였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2교시, 3교시 결시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상위 등급을 받는 인원이 크게 감소해 수시 및 정시 결과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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