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를 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운동화와 구두를 신고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더 퀸시어터에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깁스를 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운동화와 구두를 신고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더 퀸시어터에 들어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1日 사망수 9·11희생자 육박
“성탄절 주간 2만명 사망 예상”
911 비상전화도 한계점 달해

바이든 “파우치 유임 원한다
파우치가 맞으라면 백신접종”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500만 명, 사망자가 150만 명을 넘으면서 대유행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전 세계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가운데 미국에선 “하루하루가 9·11 (테러) 상황과 같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유임을 원한다고 밝혔다.

3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6548만9608명, 사망자는 151만718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사망자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에선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꼽히는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수(2977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매일 나오고 있다.

이날 미국의 일일 확진자는 21만8442명, 사망자는 2918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크리스마스 주간에 최대 1만9500명이 숨지고 연내 누적 사망자가 33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병원 수용량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의료 체계가 붕괴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코로나19 정보사이트 ‘코비드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전날 기준 10만226명으로 처음 10만 명대에 이르렀다. 미국구급차협회(AAA)는 최근 보건복지부(HHS)에 서한을 보내 “현재 911 비상전화 체계가 한계점에 다다랐다. 추가 지원 없이는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호소했다. 유럽 대륙도 코로나19로 현재까지 41만1122명이 숨지는 최악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각각 5만8038명, 6만113명, 5만4140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CNN에 “파우치 소장에게 유임하는 동시에 최고 의학 자문역이 돼 줄 것과 코로나19 팀의 일원이 돼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하면 자신도 기꺼이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임 대통령 3명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한편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부통령실 비서실장에 흑인 여성인 티나 플러노이가, 국내정책 보좌관과 부통령실 국가안보보좌관에 각각 유색 인종인 로히니 코소글루와 낸시 맥엘도니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기후변화 특별고문으로 활동하며 자동차 산업 구제, 파리기후변화협정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브라이언 디즈가 내정됐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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