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가장 크게 웃을 듯
현대차 영업익 1.7조로 예측
1~3분기 누적보다 높은 수치
대한항공 등 흑자 전환 기대
조선업은‘수주가뭄’에 허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 국내 주요 기간산업의 올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은 4분기에도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분석한 자동차·철강·해운·항공·조선업 등 5대 기간산업에 대한 4분기 실적 증권가 컨센서스(3개 이상 기관 추정)에 따르면, 특히 자동차 업계의 실적 전망이 밝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조7774억 원과 1조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와 69.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1403억 원과 7849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4분기에만 1∼3분기 합계보다도 많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신차 출시에 따른 내수 호조가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을 견인하는 내수 판매는 10월보다 11월이 더 좋아졌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만료를 앞둔 12월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철강업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증가한 704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4분기에 각각 982억 원, 60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됐다.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고, 전반적인 생산과 판매가 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파악됐다.
해운업과 항공업에서도 글로벌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과 견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HMM(옛 현대상선)의 올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74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HMM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적자 864억 원을 기록했다.해운업계는 연일 컨테이너선 운임이 오르는 상황에서 미주향 물동량이 내년 초까지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HMM의 호실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팬오션은 영업이익 58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늘어난 수치다.
대한항공은 4분기 영업이익 930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568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698억 원 적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객 수가 줄었지만, 항공 화물 운송이 늘면서 영업이익 개선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선업의 4분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발주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해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의 영입이익은 8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이익 42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2.8% 줄어든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아예 올해 4분기에 356억 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신규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이정민·김성훈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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