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4일 금은방에 침입, 수면제 성분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한 뒤 2억 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을 갖고 달아난 혐의(강도상해)로 A 씨와 A 씨의 도피를 도운 B 씨 등 30대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일 오후 손님을 가장해 포항 한 금은방에 들어가 자신을 음료수 판매원이라고 소개한 뒤 주인에게 미리 준비해 간 수면제 성분이 든 음료를 건넸다. A 씨는 금은방 주인이 음료수를 마신 뒤 의식을 잃자 2억 원 상당 귀금속과 현금 1000만 원을 털어 달아났다.

금은방 주인은 당일 오후 늦게 가족에 발견됐고,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A 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적 수사를 벌여 경남지역에 은신하고 있는 A 씨를 붙잡았다. B 씨는 A 씨의 도주를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포항=곽시열 기자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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