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의 티샷. [AP=연합뉴스]
박인비의 티샷. [AP=연합뉴스]
- LPGA VOA클래식 최종일

합계 118만달러로 김세영 제쳐
세계 1위 고진영, 단독 5위 올라
43세 美노장 스탠퍼드 통산 7승


박인비가 7주 만의 복귀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탈환했다.

박인비와 유소연, 재미교포 노예림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적어냈다. 4라운드를 공동 1위로 출발했던 박인비, 유소연, 노예림은 공동 2위로 일정을 마쳤다. 앤젤라 스탠퍼드(미국·사진)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고, 7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박인비는 준우승 상금 12만709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18만7229달러로 다시 1위에 올랐다. 이번에 불참한 김세영은 113만3219달러로 2위.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102점으로 1위 김세영(106점)과의 격차를 좁혔다. 박인비는 나흘 앞으로 다가온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7주 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박인비는 “이번 주 열리는 US여자오픈도 비슷한 날씨 속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좋은 예습이 됐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1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4번(파4)과 6번 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에 복귀했고 9번 홀까지 버디 2개를 잡은 고진영, 8번 홀까지 2타를 줄인 스탠퍼드와 우승 경쟁을 펼쳤다. 박인비는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면서 보기에 그쳤지만 14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박인비는 하지만 앞에서 플레이하던 스탠퍼드에게 선두를 뺏긴 뒤 남은 4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박인비와 챔피언조로 출발한 유소연은 17번 홀까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파를 유지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7m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를 잡아 가까스로 공동 2위가 됐다. 19세 루키 노예림도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쏟아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스탠퍼드는 13번(파5)과 14번 홀(파4) 연속 버디로 1타 앞선 선두로 치고 나가더니 16번(파3)과 17번 홀(파5) 연속 버디로 격차를 벌렸다. 3타 차로 달아난 스탠퍼드는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남겼지만, 선두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43세 생일을 맞이한 스탠퍼드는 2018년 에비앙챔피언십 이후 2년여 만에 통산 7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를 받은 스탠퍼드는 나약해진 정신력을 다잡겠다며 지난 3월 LA마라톤에 참가, 5시간 41분에 골인하고 완주 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가 됐다.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랐던 고진영은 14번 홀(파4)에서 포대 그린을 향해 친 3번째 샷이 짧아 다시 굴러내려 오는 실수로 2타를 잃어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5위(4언더파 280타)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지난주 141위이던 CM 글로브 포인트를 101위로 끌어 올렸다. 고진영이 70명만 출전하는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선 US여자오픈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야 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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