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보고문건 확보 여부 관심
백운규·채희봉 등 소환 수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감사 직전 무단 삭제된 관련 자료 3600건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산업부의 청와대 보고 문건을 확보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부 공무원 2명도 구속됨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가 예정된 10일 전에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한국가스공사 사장)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소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지난 4일 구속된 산업부 문모 국장과 김모 서기관을 상대로 감사자료 삭제 지시 여부와 자료 삭제를 지시한 ‘윗선’을 파악 중이다. 이들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원 면담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1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내부자료 444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팀은 백 전 장관과 채희봉 전 산업정책비서관에 대한 빠른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다음 달 인사를 통해 원전 수사팀을 전원 교체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는 만큼 이들에 대한 조사 역시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감사원이 끝내 복구하지 못한 문건을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면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및 가동 중단을 지시한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등에 대한 수사 확대도 불가피해졌다.검찰은 산업부 관계자들이 감사 직전 청와대가 연관된 민감한 문건들을 감사 대상이 아닌 직원의 컴퓨터로 옮겨 보관해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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