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발생한 울산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의 원인이 사실상 미궁 속에 빠질 우려에 처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 10월 8일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원인 수사와 관련, “발화 지점은 3층 야외 테라스 나무 덱 아래로 특정됐고, 낙엽과 담배꽁초 등이 발견됐으나 명확한 발화 원인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조사했으나, 화재 당시 발화 지점을 촬영한 영상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경찰청은 화재 발생 직후 72명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두 달 가까이 화재 발생과 원인, 건축물 관리 실태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또 이번 화재가 3층에서 발생해 꼭대기 층인 33층까지 급속히 확산한 원인에 대해서는 건물의 외장재로 사용된 알루미늄 복합패널의 합성수지가 화재에 취약한 데다, 스티로폼 자재와 실리콘 등 가연성 물질이 복합패널에 사용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또 화재 당시 화재수신기 등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했고, 소방특별점검 관련 특별한 위법사항이 없는 등 아파트 자체의 관리 부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 8일 밤 11시 7분쯤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3층 야외테라스에서 화재가 발생, 15시간 40여 분 만인 9일 오후 2시 50분 진화됐다. 이 불로 소방관 2명을 포함한 95명이 연기 흡입이나 찰과상 등 부상을 입었다.

울산=곽시열 기자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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