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각 “고위 간부와 친소·업무상 상하관계에 승진 인사 좌지우지될 것” 우려
신용수 서공노 위원장 “개방형 직위 전면 재검토 필요”


지난 3일 서울시가 내년 3급 승진 예정 인원을 4명으로 발표한 가운데 서울시공무원노조가 직원들의 여론을 반영해 비판 논평을 냈다. 예년에 비해 3급 승진 인원이 크게 쪼그라들어 이어질 4~5급과 하위직 승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서공노는 7일 논평을 내고 “올해 초부터 장기간 지속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시 공무원들이 선별진료소·생활치료센터 운영, 역학조사 지원에 총동원되고 있다”며 “격무에 보상받는 유일한 길은 승진인데 시장 권한대행 체제라고 해서 인사 폭을 인위적으로 좁힐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공노는 이어 “헌신적으로 일해 온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서라도 최대한의 승진인사가 되었으면 한다”며 “정말 공정하고 입직 경로별 배려가 잘 된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 행정국이 3일 오후 내년 상반기 3급 승진 예정 인원을 4명이라고 공개한 가운데, 시와 자치구를 합쳐 서기관 131명이 32.7 대 1의 경쟁을 뚫기 위해 지난 3일 자신의 업무실적을 제출했다. 고위 간부들로 구성된 승진심사위원회와 제1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는 10일 승진자 명단이 공개된다.

이와 관련, 시 행정국이 1일 공개 예정이었던 3급 승진 계획을 제때 공개하지 못하고 일부 인사들의 진퇴와 관련해 적시에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시 안팎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일각에선 권한대행 체제에서 이뤄지는 승진 인사의 한계를 들어 “승진 심사에 참여하는 서정협 권한대행·김태균 행정국장 등 고위 간부와의 친소·업무상 상하 관계에 좌지우지될 것”이라는 자조 섞인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용수(사진) 서공노 위원장은 “승진 인원 확대를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개방형 직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권한대행 체제에서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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