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중대한 안보문제
경제·군사력 더욱 발전시켜야”


마크 밀리(사진)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8일 “중국이 2035년까지 미국의 군사력을 추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군사력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한 행사에서 “중국은 21세기 중반까지 무력 충돌에서 미국을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2017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밝힌 “2035년까지 국방과 군의 전면적인 현대화를 실현하고 2050년까지 세계 일류 강군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실제 움직이고 있다는 것으로, 밀리 의장은 “중국의 군사적 도전은 확실히 현재와 다가올 몇 년간 미국에 중대한 안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밀리 의장은 “중국의 부상을 막아내기 위해 미국은 자체적인 경제·군사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특히 “우주 및 사이버 작전에서 군사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에 맞서 미국이 이 분야에서 공격적이고 방어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WSJ는 “밀리 의장의 발언은 미 국방부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향후 10년 동안 핵무기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다만, 밀리 의장은 “우리는 강대국 간 경쟁이 강대국 전쟁으로 전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미국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를 비롯한 105개 앱의 이용을 규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공고에서 “105개 앱이 포르노와 매매춘, 사기도박, 폭력과 연관한 콘텐츠를 확산시키고 있어 중국 내 앱 리스트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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