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빠른 확산
15만 고객 보유 일레클과 ‘상생’
세차·전기차 충전·튜닝 정비 등
원스톱 초대형 복합주유소 추진
전기·하이브리드차에 최적화한
윤활유 4종도 올해초 개발 완료
에쓰오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유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공유 플랫폼 서비스 제공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주유소의 복합·대형화 흐름에 발맞춰 대형 편의점과 휴게공간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 주유소를 열었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세계 환경규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BEV), 하이브리드 차량(HEV)에 최적화된 윤활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elecle)과 제휴해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유소 유휴공간에 전기자전거 주차, 대여와 반납을 위한 ‘일레클존’을 우선 운영한 뒤 배터리 충전과 정비 등 협력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은 지난 8월 서울 서대문구 소재 구도일주유소 두꺼비점에서 일레클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향후 세종, 부천, 김포 등으로 서비스 제휴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유 자전거 서비스 ‘일레클’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나인투원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고객 이용 편리성과 정보기술(IT) 발달, 공유 경제의 성장으로 공유 자전거 등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 맞춰 15만 명의 이용고객을 보유한 일레클과 손잡고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상생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유 사업 강화와 함께 미래형 주유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인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를 열었다. 이곳은 기존 4개 주유소·충전소를, 셀프주유기 10대와 LPG 충전기 4대를 갖춰 30여 대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리모델링을 시행한 주유소다. 부지 규모만 약 9917㎡에 달한다. 고객 편의를 위해 대형 편의점과 터널식 자동 세차기 2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물차 주유 고객, 세차 대기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공간도 마련돼 있다. 또 친환경 재활용 자재, LED 조명 등을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에쓰오일은 앞으로 파주 운정드림 주유소·충전소의 넓은 부지를 활용해 다양한 부대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차량 관리에 민감한 고객을 위한 손 세차 서비스, 화물차 전용 대형 세차기 도입, 차량 관련 자체 제작 브랜드(PB) 상품 등 부대사업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 충전 시설, 튜닝 특화 정비점, 모바일 앱 기반 주유·세차·배달 등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무인 편의점, 이커머스 물류 거점, 언택트(Untact·비대면) 셀프 세차 등도 고민하는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확산하면서 에쓰오일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초 BEV·HEV에 최적화된 4종의 윤활유 개발을 완료했다. 에쓰오일은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와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 보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윤활유 개발에 뛰어들었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용 윤활유와는 달라 차별화한 기술이 필요하다. 전기·전자 부품과의 접촉이 많아, 기존 윤활유의 특성 외에 전기·전자 부품에 대한 부식방지, 에너지 손실 최소화, 출력저하 방지 등을 갖춰야 한다. 에쓰오일은 글로벌 첨가제 제조사들과 협업해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했으며, 이후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제품 상업화와 추가적인 제품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쿨링 플루이드(Battery cooling fluid) 등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일종의 배터리 내부 소재로 정유사 간 개발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에쓰오일은 글로벌 윤활유 제조업체 수준의 전기차용 윤활유 기술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전기차 생산업체와의 윤활유 개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우수한 윤활기유 품질을 토대로 향후 판매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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