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해트트릭·음바페 2골
심판 전원 교체… 폭언심판 조사
음바페 “다신 겪고 싶지 않은 일”
R마드리드, 챔스리그 16강 합류
스페인·獨 4개 - 英·伊 3개팀 올라
흑인 축구스타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대기심의 인종차별 폭언에 항의하는 듯 화끈한 폭발력을 뽐냈다.
프랑스축구의 자존심 파리는 1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이스탄불 바샥셰히르(터키)를 5-1로 꺾었다. 네이마르는 3골, 음바페는 2골과 1어시스트를 챙겼다. 파리는 4승 2패(승점 12)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전날 대기심의 인종차별 폭언으로 인해 양 팀 선수단이 보이콧, 전반 13분 경기가 중단됐고 하루 뒤 재개됐다. 전날 대기심인 루마니아 출신 콜테스쿠 심판은 판정에 항의하던 카메룬 출신 피에르 웨보 바샥셰히르 코치를 ‘검은 사람’ ‘니그로’라고 지칭했고 양 팀 선수단은 강력히 항의한 뒤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양 팀 선수단, 코칭스태프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선수들은 워밍업 시간에 ‘인종차별 반대’(No to racism)라는 글이 새겨진 셔츠를 입었고, 경기 재개 직전 그라운드 중앙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관중석에도 인종차별 반대 현수막이 설치됐다. UEFA는 전날 콜테스쿠 심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대기심을 포함한 심판진을 전원 교체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전날 대기심의 인종차별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고 이날 화력을 과시했다. 아프리카계 브라질인인 네이마르는 0-0이던 전반 21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부친이 카메룬, 모친이 알제리 출신인 음바페는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네이마르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음바페가 중원에서 건넨 패스를 네이마르가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슛, 골키퍼 발에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2-0이던 전반 42분엔 네이마르가 골키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음바페가 공을 차 득점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3-0으로 앞선 후반 5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네이마르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3번째 해트트릭. 음바페는 4-1이던 후반 17분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음바페는 승리 직후 “우리는 (인종차별 행위에) 지쳤다. 다시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 어제 경기를 마치지 못했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우리가 내린 결정이 자랑스럽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행동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별들의 잔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51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8개 조 1, 2위가 모두 확정돼 16강이 가려졌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이상 A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묀헨글라트바흐(독일·B조),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FC 포르투(포르투갈·C조), 리버풀(잉글랜드)과 아탈란타(이탈리아·D조), 첼시(잉글랜드)와 세비야(스페인·E조), 도르트문트(독일)와 라치오(이탈리아·F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FC 바르셀로나(스페인·G조), 파리와 라이프치히(독일·H조)가 조 1, 2위를 차지했다.
16강 중 유럽 5대리그 소속은 15개 팀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개 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개 팀, 프랑스 리그1과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1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엔 5대 리그가 16강을 싹쓸이했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13회) 레알 마드리드는 기사회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열린 B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묀헨글라트바흐를 2-0으로 누르고 3위에서 1위(3승 1무 2패·승점 10)로 도약했다.
16강 대진 추첨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진행된다. 1위가 다른 조의 2위와 짝을 이루게 되며, 동일 리그의 팀들끼리 16강에서 만나지 않는다. 16강전은 내년 2월 17일 시작된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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