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퍼실리티서 받을 백신
내년 1분기 250만 명분 전망
아스트라제네카 승인 늦어져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대로 진입한 주요 국가의 지붕만 쳐다보고 있다.

11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수급 계획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받을 백신이 2021년 1분기 중 최대 250만 명분 정도에 그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선구매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내년 중반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가장 빠른 유전자 검사로 시작한 ‘K-방역’이 더딘 백신 확보로 ‘용두사미’로 끝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주도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오는 2021년 말까지 20억 명 분량을 확보해 참여국 전체의 각국 인구 대비 최대 20%까지 균등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던 만큼 1분기 중에는 많아야 250만 명분을 공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추가 임상시험 등의 결과를 2월 말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사실상 1분기 중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임상 결과 자체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도입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대상자 중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70세 이상 연령대는 결과가 공개된 시점에서 444명밖에 샘플이 모이지 않았다.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미 국제학술지 ‘란셋’ 저널을 통해 제기됐다.

이 때문에 가장 빠른 유전자 검사 도입으로 주목을 받은 ‘K-방역’이 뒤처진 백신 확보 문제로 초라한 결말을 맞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교수는 “백신을 받은 나라들은 내년 전반기 말쯤이면 ‘면역 여권’ 만들어서 해외도 다닐 수 있겠지만 우리는 확진자 관리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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