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확진자 접촉 후 감염 급증
유·초·중·고 확진자 하루 53명
1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689명에 달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700명 선이 붕괴되고 1000명대로 치닫게 되면 방역한계를 넘는 사실상의 속수무책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번 3차 대유행은 과거 대구가 진원지였던 상황과 달리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량 발생하고 있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1년 만에 한국은 최악의 상황으로 흐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소규모 집단감염보다도 더 파악이 어려운 ‘미세 감염’(선행확진자 접촉)이 40.1%에 달하는 등 ‘게릴라 확진’이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전체 확산 규모가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689명 중 서울 252명, 경기 229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에서만 5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서울 확진자 중 ‘선행확진자 접촉 후 감염’ 사례가 1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75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주간 확진자 중 선행확진자 접촉 후 감염으로 분류된 사례의 비율은 40.1%에 달하고 있다. 선행확진자 접촉 후 감염사례는 5명 미만으로 집단감염 규모에는 미달한 경우이며, 5명을 넘더라도 가족으로만 이뤄진 경우도 포함된다. 즉, 집단으로 파악되지 않는 산발적인 미세 감염이 10명 중 4명꼴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는 일일 집계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군포시 한 주간보호센터에서 입소자 18명과 종사자 7명 등 2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번 집단 감염은 군포시의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로, 최초 감염자나 경로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안양시에서는 대순진리회 안양회관에서 신도와 가족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천군 군부대와 관련해서는 10명(누적 93명)이 추가 발생했다.
유치원생 및 초·중·고교생 등 어린 확진자 역시 무섭게 늘고 있다. 이날 오전 울산 중구 명정초 3명과 북구 마이스터고 15명 등 학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유치원생 및 초·중·고교생 확진자는 하루 동안에만 53명이 늘었다.
최재규·김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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