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로 주택용 늘었지만
경기·수출부진에 산업용 감소


올 1~10월 전력 소비가 1년 전 대비 2.7% 줄며 전력 판매량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여파로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이 이어지며 주택용 소비는 증가하고 반대로 경기 부진과 수출 감소 등으로 산업용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전력통계 속보에 따르면 10월 한국전력공사의 전력 판매량은 3만9100GWh로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판매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은 10월 2만2623GWh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자영업자 등 일반용 판매량은 8165GWh로 6.2% 감소했다. 반면, 주택용은 5766GWh로 3.3% 늘었다.

업종별로 판매량 증감이 엇갈린 것은 코로나 사태, 조업일수, 수출실적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용의 경우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2일)와 수출 실적(-3.6%), 주택용의 경우 등교 인원 조정 등 방역 조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기업 생산이 위축되고 전력 사용도 줄어들기 때문에 전력 판매량은 경기를 판단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1∼10월 전체 누적 판매량은 42만310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추세가 이어질 경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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