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15일부터 31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한 가운데 14일 서울 노원구 화랑초에서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15일부터 31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한 가운데 14일 서울 노원구 화랑초에서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대입전형 몰리는 수험생도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지만, 필수 학사일정에 따라 부분 등교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학교발 감염 우려에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이번 주에 기말고사를 위해 등교해야 하는 중고생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시도교육청이 15일부터 모든 유·초·중·고교, 특수학교에 대해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 전환을 밝혔지만, 2학기 기말고사와 수행평가를 앞둔 상당수의 중고생은 평가를 위해 등교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이모(17) 군은 “기말고사가 진행되는 14일부터 18일까지 매일 등교해 필기시험을 치른다”며 “학년별로 시험 시간과 날짜가 다르긴 하지만 한 교실에 모여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감염병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학교별로 대면시험을 위한 등교를 진행하는 것은 교육청이 원격수업 기간에도 학생 평가 등을 위한 등교를 학교장 재량으로 허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기말고사 시즌 학교발 감염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경기 일산에 거주하는 고2 학부모 김모(49) 씨는 “말만 전면 등교 중단이지 일주일 넘게 시험을 보러 학년 전체가 모두 학교에 나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학별 고사를 앞둔 수험생 학부모들의 한숨도 깊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이달 중순까지 수시면접, 논술고사 등으로 주말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수십만 명의 수험생이 몰리고 있다. 수험생 중에는 자가격리자가 포함돼 있고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가 감염 사실을 모르고 여러 전형에 응시하다 접촉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감염 확산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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