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법무·상무장관 등 고심
대법원 선거불복소송 기각에도
트럼프,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러 해커, 美재무부 이메일 해킹
미국 대통령 선출을 위한 주별 선거인단 투표가 14일 예정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법무장관 등 차기 행정부 주요 인사 인선에 집중하고 있다. 선출이 확실시되는 바이든 당선인은 투표 직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민통합 메시지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의 선거 불복 소송 기각에도 불구,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국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있다는 미국인들의 인식도 커지고 있다.
13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내각 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무장관, 상무장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자 등의 지명을 남긴 가운데 법무장관 후보로는 더그 존스 상원의원,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 메릭 갈런드 판사,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쿠오모 주지사를 위해 3년 넘게 보좌관으로 일했던 린지 보일런(36)이 이날 “쿠오모 주지사에게 수년 동안 성희롱을 당했다. 업무로 달달 볶이거나, 외모로 희롱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쿠오모 주지사의 입각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데다, 시위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법원의 텍사스주 소송 기각으로 이의제기가 끝났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항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날인 12일 워싱턴에선 극우 무장단체 ‘프라우드 보이즈’ 등이 집회를 열었고, 이 중 30여 명이 무기 소지, 폭동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보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폭스뉴스가 지난 6∼9일 전국 등록 유권자 100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이 민주주의를 약화한다고 답했다.
한편 WP는 러시아 대외정보국 소속 해커집단 APT29가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의 내부 이메일을 해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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