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마트의 축산물 코너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달걀을 구매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부실하게 한 가금농장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뉴시스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마트의 축산물 코너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달걀을 구매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부실하게 한 가금농장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뉴시스
전국 13곳 가금농장서 발생
중수본, 출입차량 점검 강화


방역당국이 올겨울 들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처벌 수위를 한층 더 높일 방침이다. 전국 단위로 퍼지고 있는 AI의 차단 방역의 가장 큰 걸림돌이 가금농장 관계자들의 ‘부실 방역 조치’이고, AI 확산은 ‘인재(人災)’라는 판단 아래 방역 수칙 위반 해당 농가에 대해선 적극적인 고발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14일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AI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 산란계 농장을 포함해 올 들어 지금까지 모두 13곳의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전국 단위로 고병원성 AI가 가금농장으로 퍼지는 모습이다. 과거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전국 농가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거의 전국 모든 지역 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나타났기에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중수본은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인 철새나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침투하게 된 원인은 농장주들의 안이한 방역 대응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부터 열흘 동안 전국 가금농장·축산시설 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GPS 단말기 장착 및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차량은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매개가 될 수 있다. 지자체에 등록하지 않았거나 GPS 단말기를 장착하지 않은 축산차량은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특히 중수본은 이번 AI 확진 판정 농가 중 육용오리 농장이 다수를 차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육계 혹은 산란계 농장과 달리 육용오리 농장의 시설은 상대적으로 노후화되거나 부실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대부분의 육용오리 농장이 비닐하우스 시설이라는 사실 역시 외부 바이러스 침입에 취약한 지점으로 꼽힌다. AI 확진 농장에서 농장주들의 관리 부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결국 AI 확산도 방역수칙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방역수칙 미준수로 AI가 발생할 경우 발생지역 반경 3㎞ 이내 농장의 가금들이 예방적 살처분되기에 경제적 손실도 만만찮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박정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