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LG에너지 등 대어 공모
동학개미 투자 경쟁 계속될 듯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서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한 기업의 수익률 분석 결과, 1000:1이 넘는 경쟁률에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동학개미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는 카카오 계열사, 게임회사 크래프톤 등 ‘IPO 큰 장’이 예고돼 있어 공모주 경쟁은 올해보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상장한 명신산업은 ‘따상’ 기록 후 5거래일째인 11일 공모가(6500원) 대비 수익률이 177.69%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이 1%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거세다. ‘따상상상(공모가 2배에 3거래일 연속 상한가)’했던 SK바이오팜은 11일 종가기준 17만4500원으로 공모가(4만9000원) 대비 256.12%, ‘따상상(공모가 2배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했던 카카오게임즈는 4만7500원으로 공모가(2만4000원) 대비 97.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 내년에도 공모주 ‘영끌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증시대기자금은 80조 원에 달해 역대 최고다. 금융위원회가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공모주 제도를 개선한 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이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은 20%에서 최대 30%로 확대됐다. 개인 청약 물량의 절반은 균등 방식으로 배정된다.
더구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IPO 대어가 대기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LG화학 배터리 사업이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증권가 추산 기업가치만 40조∼50조 원에 육박한다. 또한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의 예상 기업 가치는 20조~30조 원,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6조~40조원에 이른다. 이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가 아닌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온 빅히트가 대표적이다. 또한 상장 첫날 따상한 종목이더라도 최초 공모가가 아닌 추가매수를 통해 진입한 경우 수익률이 마이너스 구간에서 물려 피해를 볼 수 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쏟아지면 주가 변동성이 커진다는 점도 주의해야할 점이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