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국 보고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쟁점과 평가’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재택근무가 추세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택근무 확산은 대도시 상업건물 수요를 낮추고, 직원 역시 주거비가 비교적 저렴한 교외 등으로 이주할 유인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은 조사국은 14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쟁점과 평가’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 위기로 많은 직원이 강제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경영진과 직원의 재택근무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번 위기를 계기로 직원과 기업이 재택근무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미 많은 시간(정보기술(IT) 습득)과 자원을 투자했다”고 재택근무 확산 전망 이유를 설명했다. 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이 기대했던 것보다 재택근무가 잘 작동했던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시 재택근무보다는 하이브리드(Hybrid) 재택근무가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령 재택, 기존 사무실, 원격 사무실 등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방식 등이다. 이 과정에서 사무실 근무시간보다는 성과를 중시하는 문화가 점차 자리 잡을 것으로 봤다.

상업건물 수요가 줄어들고 교외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담겼다. 한은은 “재택근무 확산이 임대료가 비싼 대도시의 사무실 필요 면적을 줄여 대도시 상업 건물 수요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직원들의 경우 주거비가 보다 저렴한 지역으로의 이주유인을 높이는 효과가 있고 위성오피스 확산도 거주지 분산을 촉진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도시 거주의 주된 요인이 직주 근접성이 아니기 때문에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교외 이주 수요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은은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현상이 업무성격, 업무역량, 문화적 차이 등을 무시하고 모든 기업의 모든 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재택근무로 생산성이 높아지는 분야가 있는 반면, 오히려 생산성이 낮아지는 분야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송정은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