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데이비드 킴은 무산
바이든 당선인 조지아주 방문
11·3 대선 후 첫 외부 일정
“민주당 2명 상원 보내달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대선 승리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상원의 다수당 지위 확보에 사활이 걸린 조지아주 의원 결선투표 유세장에 출격했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성 소수자(LGBT)이며 민주당 대선후보를 놓고 경쟁했던 피트 부티지지(사진) 전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부 장관으로 지명하는 등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내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열린 드라이브 인 유세에서 “미국인의 삶을 훨씬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의원들을 워싱턴의 연방상원에 보내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조지아는 내년 1월 5일 연방상원 의석 2석을 결정하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14일부터 조기 투표가 개시됐다. 현재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 후보, 공화당의 켈리 레플러와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을 하고 있는 상태다. 바이든 당선인이 권력 인수로 바쁜 와중에도 조지아를 방문한 것은 조지아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상원 구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11·3 선거결과 상원은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 포함) 구도인데, 공화당이 조지아에서 1석만 더 확보해도 상원 다수당 지위를 굳힐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이 조지아에서 2석을 모두 가져오면 무소속과 합쳐 50석이 되며, 상원의장을 겸임하는 부통령(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일부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특히 교통부 장관에 지명된 부티지지는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 역사상 최초의 성 소수자 각료가 된다.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인디애나주에서 네 번째로 큰 사우스벤드 시장을 연임한 부티지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군 정보 장교로 복무한 경력도 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교통부 장관 자리는 일자리, 인프라, 기후 등 얽히고설킨 도전과 기회의 접점인 자리로 부티지지 지명자가 원대한 비전으로 큰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통부 장관으로 거론됐던 한국계 데이비드 킴 캘리포니아주 교통청장 입각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제니퍼 그랜홀름 전 미시간 주지사를 에너지 장관으로, 지나 매카시 전 환경보호청장을 백악관 기후변화 정책조정자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홀름 전 주지사가 입각하면 미국에서 두 번째 여성 에너지 장관이 된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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