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만으로 메신저·메일 등 업무
글로벌 10만여 고객사 사용중
중소상공인에 무상 스토어 툴
온라인 창업 진입장벽도 낮춰
AI플랫폼 활용 케어콜 서비스
능동감시 대상자 발열 등 체크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다. 단순 모금이나 기부를 벗어나 네이버가 축적한 기술력을 활용해 범국가적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재택근무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일반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사 비즈니스 협업 툴 ‘네이버웍스’(Lite 상품)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웍스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협업 툴로, 모바일 앱만으로 클라우드에서 메일, 메신저, 캘린더, 드라이브 등 많은 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업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비롯한 중소상공인들에게도 네이버웍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모든 글로벌 계열사는 10년 전부터 네이버웍스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의 웅진, 대웅제약, 일동제약, SK해운 등을 포함해 일본·중국·유럽·미국 등 글로벌 10만여 고객사가 현재 네이버웍스를 사용 중이다.
네이버 신사옥에도 코로나19 이후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 ‘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 기술이 다수 적용됐다.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옆에 건축 중인 제2 사옥은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꾸려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네이버가 축적한 첨단 기술들이 건물에 적용돼 비대면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방역 관리를 위해 정부와의 범국가적 협력에도 적극 나섰다. ‘QR체크인’으로 더 익숙한 전자출입명부를 국내 IT 기업 중 가장 먼저 도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가적 위기 속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시대적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강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대외협력총괄반장은 “코로나19 방역과정에서 국민의 참여와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자출입명부의 시행을 적극 지원해준 네이버에 깊이 감사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개발 과정에서 정비한 서버처리기술, 시스템 안정성, 보안 등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해 PASS, 카카오톡 등에서도 신속한 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네이버는 방역체계 구축에 AI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와 경기 성남시는 지난 3월 코로나19 능동감시대상자 관리를 위해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도입했다. 클로바 케어콜은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클로바를 활용해 능동감시대상자에게 하루에 2번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상담하고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실제로 클로바 케어콜 도입에 따라 AI로 능동감시대상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보건 인력들의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네이버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은 다양한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는 3월부터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 지역화폐 가맹점 정보 등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네이버 모바일 검색창 하단, 네이버지도, 검색을 통해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소상공인·판매자들을 위한 언택트 기술도 좋은 사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손쉬운 온라인 스토어 구축 및 스토어 운영 툴을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며 온라인 창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수는 지난 3분기 기준 38만 개로 전 분기 대비 3만 개 증가했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발생 판매자 중 1년 이하 창업 판매자 비중은 54%며, 연 매출 3억 원 미만의 영세사업자의 경우 평균을 훨씬 웃도는 91%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출시된 ‘쇼핑라이브’도 판매자들에게 실시간 방송 툴을 제공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다양성을 갖춘 라이브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비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시청 45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또 오프라인 동네시장 상권을 네이버에 온라인 데이터베이스(DB)로 담아 제공하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도 사용자와 소상공인과의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동네시장에서 판매하는 반찬이나 간식 등을 2시간 안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네이버는 서비스 적용 시장을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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