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7년 6억9800만원
연구용역 7건 수의계약 집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재임 시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특정 단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임 기간에도 비슷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실이 SH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용역 발주현황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가 사장으로 재임했던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총 6억9800만 원 상당의 연구용역 7건을 수의계약으로 서울연구원에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H는 변 후보자가 사장에서 물러난 후엔 서울연구원과 연구용역 계약을 한 건도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산하 정책연구기관으로 당시 원장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원장으로 재임했다. 변 후보자는 1999∼2003년 서울연구원의 전신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김 전 실장과 함께 근무한 인연 등으로 ‘김수현 사단’으로 불릴 만큼 김 전 실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SH는 변 후보자 재임 기간에 민달팽이유니온,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등 진보 성향 단체와도 여러 차례 수의계약 형식으로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0월 국토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변 후보자가 대학 동문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의혹을 제기했던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SH가 발주하는 연구용역 상당수를 (변 후보자 대학 동문인) A 씨가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SH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변 후보자는 당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김상훈 의원은 “변 후보자에 대해 LH뿐만 아니라 SH에서도 지인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변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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