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빼가는 건 이해 못해”
與구청장 등 50여명도 가세
세종청사 앞에서 반대 시위
중기부 “업무효율 제고”강행
대전시장과 국회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선출직들이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에 반대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 앞으로 총출동해 시위를 벌였다. 여당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초유의 일로, 들끓는 ‘대전 민심’에 정부가 어떻게 ‘응답’할지 주목된다.
17일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중기부 세종 이전 관련 행정안전부 주최 공청회가 열리는 정부세종청사 앞 거리에서 ‘중기부 이전 절차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박영순 대전시당 위원장 등 대전지역 국회의원, 5개 구청장, 광역의원, 기초의회 의장단,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 단체 대표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이전 반대 발언과 구호제창, 절차 중단 요구 피켓시위 등을 벌였다. 당초 공청회를 중단하라는 요구는 철회한 채 박영순, 황운하 의원 등이 공청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수도권 비대화 방지 등 국가균형발전 목적으로 조성된 세종시로 이웃 도시 대전에 있던 중기부를 빼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정부 측에 이전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현 정부 들어 여당 광역단체장, 국회의원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해 집회를 여는 것은 초유의 사태다. 그만큼 중기부 세종 이전을 절대 반대하는 대전지역 민심을 반영하는 상황으로, 향후 정부 대응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에 아랑곳없이 “경제부처가 몰려 있는 세종청사로 이전해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이전을 밀어붙이고 있다.
정부가 끝내 대전민심을 외면하는 태도로 일관할 경우, 민주당 일색인 대전정치권에 대해 책임론이 대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여당 국회의원은 “정부부처 이전은 대통령이 결심해야 할 중대 사안”이라며 “누가 대통령 뜻을 꺾을 수 있겠느냐”며 무력감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등 정치권과 지역시민단체가 서명운동은 물론, 삭발, 단식 등 대응카드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권력을 장악한 여당 실력자들이 코로나를 명분으로 이전 저지를 위한 압박수단을 적극적으로 동원하지 않는 것은 ‘정부 눈치보기’로 비칠 수 있다”며 “이전 저지 행보가 자신들의 정치적 무능을 가리기 위한 ‘면피성 행사’로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與구청장 등 50여명도 가세
세종청사 앞에서 반대 시위
중기부 “업무효율 제고”강행
대전시장과 국회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선출직들이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에 반대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 앞으로 총출동해 시위를 벌였다. 여당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초유의 일로, 들끓는 ‘대전 민심’에 정부가 어떻게 ‘응답’할지 주목된다.
17일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중기부 세종 이전 관련 행정안전부 주최 공청회가 열리는 정부세종청사 앞 거리에서 ‘중기부 이전 절차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박영순 대전시당 위원장 등 대전지역 국회의원, 5개 구청장, 광역의원, 기초의회 의장단,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 단체 대표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이전 반대 발언과 구호제창, 절차 중단 요구 피켓시위 등을 벌였다. 당초 공청회를 중단하라는 요구는 철회한 채 박영순, 황운하 의원 등이 공청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수도권 비대화 방지 등 국가균형발전 목적으로 조성된 세종시로 이웃 도시 대전에 있던 중기부를 빼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정부 측에 이전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현 정부 들어 여당 광역단체장, 국회의원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해 집회를 여는 것은 초유의 사태다. 그만큼 중기부 세종 이전을 절대 반대하는 대전지역 민심을 반영하는 상황으로, 향후 정부 대응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에 아랑곳없이 “경제부처가 몰려 있는 세종청사로 이전해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이전을 밀어붙이고 있다.
정부가 끝내 대전민심을 외면하는 태도로 일관할 경우, 민주당 일색인 대전정치권에 대해 책임론이 대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여당 국회의원은 “정부부처 이전은 대통령이 결심해야 할 중대 사안”이라며 “누가 대통령 뜻을 꺾을 수 있겠느냐”며 무력감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등 정치권과 지역시민단체가 서명운동은 물론, 삭발, 단식 등 대응카드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권력을 장악한 여당 실력자들이 코로나를 명분으로 이전 저지를 위한 압박수단을 적극적으로 동원하지 않는 것은 ‘정부 눈치보기’로 비칠 수 있다”며 “이전 저지 행보가 자신들의 정치적 무능을 가리기 위한 ‘면피성 행사’로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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