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급행열차 건설 전제돼야”
국민의힘 “補選위한 정치판단”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비교적 소극적 입장을 보였던 송철호 울산시장과 지역 기초단체장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정치적 판단이라며 반발,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 울산시장은 17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울경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과 동남권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와 함께 울산시민의 편리한 공항 이용을 위해 “울산에서 신공항으로 한 번에 이어지는 교통망 구축과 함께 광역급행열차인 GTX 건설, 동해남부선 고속화, 부산~울산 광역철도망 구축, 도심공항터미널 조성, 해양교통수단 확보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와 변 권한대행도 “지역균형과 국가발전의 대전환점이 될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송 시장은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 이달 초까지만 해도 가덕도 신공항을 이용할 경우 기존의 김해공항보다 거리가 멀어진다는 일부 시민들의 여론을 의식한 듯 “울산시민의 이익에 부합돼야 한다” “울산시민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공항에 접근할 수 있는 광역교통수단이 구축되는 조건하에서 동의한다”는 등의 입장을 보이며 적극적 지지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장도 평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와 도로를 아우르는 편리한 교통망 구축 전제하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장 중 4명은 민주당 소속이며, 1명은 당 소속이 없는 부단체장이다.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 민주당 중심의 울산 지자체장의 입장이 지지로 급선회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울산지역 자치단체장들의 이번 가덕도 신공항 건설 지지는 울산시민의 이익을 내팽개쳐 버리고, 정당의 이익만 대변한 것으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백기를 든 것”이라고 반발했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곽시열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