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상당한 진전 있을때까지
매달 1200억달러 채권 매입”

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엔
美의회, 개인지원 합의만 남은듯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내년 2분기 경제 반등을 강하게 이끌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미국 의회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9000억 달러(약 982조 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안 도출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백신에 관한 최근 뉴스는 매우 긍정적으로, 내년 중순이나 하반기에는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백신의 제조·유포·시기 등 다양한 그룹에서의 효과 등과 관련해 커다란 어려움과 불확실성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파월 Fed 의장은 또 “앞으로 몇 달간 매우 어려울 수 있고, 경제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며 “코로나19 급증이 특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경기하강은 우리 생애에서 가장 혹독하다”며 “회복이 마무리될 때까지 통화정책은 경제에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Fed는 미 경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1200억 달러의 채권을 계속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낮춘 제로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다수의 FOMC 위원이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파월 Fed 의장은 통화 완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완화 압력이 상당하다”며 “물가가 올라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양원 의회 협상단은 전날 심야 회담을 거쳐 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 합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추가 부양책에는 미 국민 개인에 대한 지원금 지급이 포함됐다”며 “다만 지난 3월 첫 경기부양책 통과 후 지급된 1인당 1200달러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협상단이 마련한 방안에는 주 정부에 대한 자금 지원과 코로나19 관련 소송에서 기업에 면책특권을 주는 책임보호 조항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두 항목은 협상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것으로, 공화당은 기업 책임보호 도입을, 민주당은 주 및 지방 정부 지원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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