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희망 메시지’
바티칸, 온라인 미사 가능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맞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진정한 의미의 순수한 축제가 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16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크리스마스를 맞는 인류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온라인으로 중계된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제한과 불편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이번 크리스마스는 덜 상업적이고 정신적으로 더 순수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예수가 태어날 때의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을 언급하며 “그들 역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믿음과 희망, 사랑이 그들을 인도했고 지지했다. 우리도 똑같다. 이런 어려움들이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방법을 더욱 순수하고 정결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지상주의가 사라지고, 성탄절을 보내고 기리는 방식이 더 순수해지길, 더 신실하고 진정한 성탄절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교황의 성탄 메시지뿐만 아니라 성탄절을 맞는 바티칸의 모습도 바꿔놓았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행해지는 성탄 전야 미사는 오후 7시 30분으로 예년보다 2시간 당겨져 열린다.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성탄절을 전후해 밤 10시부터 통행금지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또 이탈리아 정부는 24일부터 2주간 전 국민의 외출 및 이동을 금지하는 고강도 추가 방역책을 논의하고 있어, 미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지도 불확실하다. 추가 방역책이 도입되면 일반 신자 없이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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