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 공동 설립자인 우구르 사힌-외즐렘 튀레지 부부. 바이오엔테크 홈페이지 캡처
바이오엔테크 공동 설립자인 우구르 사힌-외즐렘 튀레지 부부. 바이오엔테크 홈페이지 캡처
바이오엔테크 공동 설립 우구르 사힌 & 외즐렘 튀레지

‘mRNA’ 미래 주류 과학 확신
533억 지원받아 과학자 육성

“코로나 병원균 공개 1년 안돼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종 성공
이시대 가장 위대한 의학업적”


미국 화이자와 협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세계 최초 접종까지 성공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공동 설립자 우구르 사힌(55)과 외즐렘 튀레지(53) 부부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선정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FT는 16일 “새로운 병원균의 유전자 배열이 공개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접종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의학적 발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서 이 부부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들이 화이자와 함께 개발한 백신은 세계에서 신뢰도가 가장 높다고 꼽히는 미국과 영국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모두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이들 국가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코로나19 백신은 최초의 백신 개발자인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1796년 우두(소에서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병)에 걸린 그의 정원사 아들에게 처음 예방 접종을 한 이후 가장 단기간에 이뤄졌다는 기록도 세웠다.

여기에는 바이오엔테크 CEO 사힌의 발 빠른 감각과 대응이 한몫했다. 의학 저널 ‘랜싯’을 통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발한 호흡기성 질환을 처음 접한 사힌은 이 질병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할 수 있음을 감지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기 두 달 전부터 백신 개발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아내이자 바이오엔테크의 최고의료책임자(CMO)인 튀레지는 이 계획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연구를 시작한 지 몇 주 만에 후보 물질 20개를 개발해 유럽 내 민간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이 주류 과학으로 자리 잡을 것을 확신한 이들은 독일 정부로부터 4000만 유로(약 533억 원)를 지원받아 ‘트론(TRON)’이라는 이름의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젊은 과학자들도 육성했다. 이 과학자 그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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