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님이 가입했습니다”
봉사단체 커뮤니티 화들짝
회원 불안 호소에 탈퇴시켜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 이름으로 봉사단체 가입이 이뤄져 여성 회원들이 불안을 호소하자 운영진이 가입자를 탈퇴시키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주민 등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에서 활동 중인 A 봉사단체가 운영하는 SNS 커뮤니티에 지난 16일 한 누리꾼이 한자 ‘趙斗淳(조두순)’이란 이름으로 회원가입을 신청했다. 게시판에는 “조두순님이 가입했습니다. 댓글로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라는 메시지(사진)가 떴다. 프로필에 공개된 사진은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조두순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여성가족부가 운영 중인 홈페이지 ‘성범죄자 알림e’에 등재된 그의 정면 사진이었다. 이 가입 신청자는 추가적인 인사말이나 가입 동기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가입 신청을 확인한 회원들은 아연실색했다. 한 여성 회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이 단체 회장은 다른 운영진과 숙의 끝에 해당 가입 신청자를 탈퇴 처리하고 커뮤니티를 온라인상에서 즉각 비공개로 전환했다. A 단체 회장은 “조두순 이름으로 우리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해 회원이 많이 놀랐다”며 “봉사단체의 특성상 여성 회원이 많은 상황에서 성범죄 경력이 있는 회원을 받는 것이 당장 위험하다고 판단해 바로 탈퇴시켰다”고 말했다.

주민들 사이에는 다른 아동성폭력범 사회격리를 요구하는 한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에도 조두순이란 이름을 내세운 누리꾼이 가입했다가 탈퇴한 적이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봉사단체에 실제 조두순이 가입을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안산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박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