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17일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권고해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 접종도 곧 시작하게 됐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자문위는 이날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표결에 부쳐 찬성 20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백신 사용 승인 권고 결정을 내렸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지난 10일 자문위 권고 결정 후 FDA 승인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결정이 초고속으로 이뤄지고 14일에 접종이 시작됐던 것을 고려했을 때 모더나 백신 접종도 21일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590만 명 분량의 모더나 백신이 운송 준비를 마쳤다”면서 “21일쯤부터 접종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같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백신이나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다르게 2∼7도에서 30일간 보관할 수 있어 유통이 더 쉬울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연합(EU)도 두 백신 접종을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dpa통신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은 모더나 백신에 대한 승인 논의를 애초 계획인 내년 1월 12일에서 1월 6일로 앞당겼다. 화이자 백신은 오는 21일 승인 후 26일부터 보급, 27일부터 접종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와 배포 방식 등은 각국이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독일은 80세 이상 노인 또는 요양원 거주자, 요양원 직원이 최우선으로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도 화이자 백신이 승인되는 대로 내년 1월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탈리아는 올 연말 상징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내년 1월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도 곧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심사한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18일 중 일본 의약 당국에 백신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