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150 · 李 20 · 朴 5 · 文 6회
文, 정당 지도부 회동도 7회뿐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을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해 기자회견 횟수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대통령의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과의 공감대 형성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취임한 대통령의 직접 브리핑과 기자간담회 횟수는 노무현 정부가 150회, 이명박 정부 20회, 박근혜 정부 5회, 문재인 정부가 6회다.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해 기자간담회 숫자가 크게 떨어지고 박 전 대통령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박근혜 정부를 향해 수시로 ‘불통’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소상공인과의 소통을 강조했지만 공개적인 소상공인과의 대화 혹은 간담회는 4번에 불과했다. 또한 취임 직후에는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지만, 여야 정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7번에 그쳤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겨 국민과 거리를 좁히겠다는 공약도 발표했지만, 취임 이후 관련 논의는 사라졌다. 취임한 지 약 1년이 지난 2018년 7월에는 광화문에서 퇴근길 시민들과 맥주 파티를 열기도 했지만, 지난 10월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경찰 버스로 광화문광장을 둘러쳐 봉쇄해 개천절 집회를 차단하기까지 했다.
취임 직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만들고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등 역대 어느 정권보다 다채로운 방식의 소통을 시도했다. 하지만 국민과의 소통이 절실한 코로나19 확산 등 위기 상황 속에서 과거 권위주의 정부와 같이 일방향 소통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위기 상황에선 국민을 설득해 공감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지금은 나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홍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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