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1일 자로 서울시 3급 이상 고위 간부 전보 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자치구 부구청장 인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인 희망과 조직 내부 상황을 반영해 부구청장 전보 인사를 계획 중인 자치구와 서울시 간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몇몇 구청에서는 부구청장 인사를 놓고 조직 내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구청장 구인난을 겪는 구청도 있다고 한다. 서울 자치구 부구청장은 서울시 3급 이상 고위 간부가 발령받는 직위로 행정 관료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공무원들이 대체로 선호하는 자리로 꼽힌다.
18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 9일 시의 내년 상반기 3급 승진 내정자 4명이 발표된 후 시와 자치구 간 부구청장 인사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고시 출신 젊은 간부가 부임하기로 한 A 구청, 구청장 대학 동문 출신으로 정해진 B 구청, 고시 출신 여성 간부가 나가기로 한 C 구청 등 대부분 의견조율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러 사유로 진통을 겪고 있는 곳도 있다. 기술직 출신 부구청장이 재직 중인 D 구청은 최근 구청장이 부구청장을 불러 따로 면담을 했을 정도로 조직 내 자질 논란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될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계속 근무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한다. E 구청은 부구청장 부임 후 직원들에게 고압적으로 대하는 방식이 문제가 되면서 여러 경로로 구청장에게까지 문제가 제기되는 바람에 교체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구청은 아예 부구청장 구인난을 겪는 중이다. 이 구청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서울시 간부 여러 명이 모두 거절해 아직도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한 서울시 고위 간부는 이에 대해 “오래전부터 서울시 고시 간부들 사이에서 이 구청에 단단히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반감이 컸다”며 “부구청장을 일반 직원 대하듯 하대하고 권위적인 단체장의 업무 스타일 때문에 기피 지역으로 낙인되면서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내부 평판이 좋지 않고 징계 전력이 있는 인사가 부임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 분위기가 뒤숭숭한 구청도 있다.
서울시는 부구청장 인사를 포함해 3급과 4급 간부 전보 인사를 오는 31일 전 공개할 계획이다.
노기섭 기자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