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서울구치소는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체 수용자와 직원들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법무부는 22일 “서울구치소에서 지난 19일 출소한 노역 수형자가 다음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후 21일 해당 출소자와 접촉한 직원 36명과 수용자 50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다”며 “이들 중 수용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첫 확진자인 60대 남성 노역 수형자는 수감 기간 발열이 없는 무증상 감염 상태였다가 출소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숙 생활을 하던 이 남성은 미납한 벌금 대신 노역을 치르고자 서울구치소에 지난 12일 수감됐다가 19일 풀려났다. 이 구치소에는 박 전 대통령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김재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등이 수감돼 있다.

법무부는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이날부터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방역실태 전반에 대한 현장점검을 시행한다. 또한, 방역 당국과 협의해 수도권 교정시설 수용자에 대한 전수검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동부구치소는 전수검사 결과,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217명으로 늘었다. 이 구치소 독거실에 수감돼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전국 법원에 이날부터 1월 11일까지 3주간 휴정을 권고했다. 다만 가처분과 집행정지와 같은 신속성이 중요한 사건은 제외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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